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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국제 시사] 영국 ‘물 화장’ 법적 승인…이게 뭐길래? 논란과 쟁점 정리

2025. 6. 15. 23:58

영국 물화장 법적 승인 논란
출처: 게티이미지

 

1. 물 화장이란?

물 화장은 ‘알칼리 가수분해(alkaline hydrolysis, resomation 또는 aquamation)’라고도 불리며, 시신을 화염이 아닌 뜨거운 알칼리성 물로 분해하는 장례 방식입니다. 주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:

  • 시신을 천이나 생분해성 포장재에 넣고, 압력 용기 안에 물수산화칼륨을 채워 넣습니다.
  • 약 4시간(혹은 고온 단축 시 약 90분) 동안 **150~160℃**에서 가열합니다.
  • 결과적으로 유기 조직은 액체(아미노산, 당, 염류 등)로 분해되고, 뼈만 남습니다.
  • 이 뼈는 건조 및 분쇄해 유골로 가족에게 전달, 액체는 하수도로 배출합니다.

 

 

2. 승인 배경과 현황

  • 영국 법률위원회(Law Commission)가 물 화장을 제3의 장례 방식으로 공식 인정하고,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입니다.
  • 이 방법은 이미 미국 30개 주, 캐나다, 아일랜드, 남아프리카 등에서 합법화돼 운영 중이며, 영국에서도 첫 혜택이 곧 시작될 예정입니다. 과거 Co‑op Funeralcare가 2023년 시범 적용을 준비했지만, 규제 장벽으로 지연된 바 있습니다.

 

 

3. 장점: 친환경 vs 기존 방식

✅ 친환경 효과

  • CO₂ 배출량 및 에너지 소비 최소화:
    • 전통 화장은 약 243 kg CO₂ 배출
    • 물 화장은 그보다 훨씬 낮은 에너지만 사용
  • 토양·지하수 오염 최소화
  • 고인 DNA 완전 분해 → 잔유물 없으며 생태계 침해 우려 낮음

 

 

4. 논란: 존엄성 vs 위생

❌ 반대 의견

  • 인간 존엄성 침해 우려:
    • "사랑하는 이가 폐수와 섞여 하수구로 흘러간다"는 심리적 반발 
  • 종교·문화적 저항
    • 유대교·이슬람은 매장 선호, 카톨릭은 일부 수용, 일부 교단은 부정적 입장 표명
  • 규제 및 시설 구축 문제
    • 고가 장비(약 £300k), 폐수배출 허가 필요하며, 지방 당국이 준비되지 않았음

 

 

5. 향후 전개 방향

  1. 법안 통과·시설 구축
    • 영국 법률위원회 권고 → 의회 법안 심의 → 시행.
    • 규제 대상에 맞춘 장비 구매·허가 절차 진행 예상.
  2. 시장 형성 및 확대
    • 친환경 장례 수요 증가에 따라 코옵 등 민영 장례업체 시범 운영 가능성 있음.
    • 시설당 비용 대비 유족 지불 의향·사회적 수용도 실험 필요.
  3. 종교·문화계 논의 병행
    • 각계 의견 수렴을 통해 “어떤 경우에 적합한가”에 대한 사회적 합의 모색 필수.

 

 

물 화장은 기존 장례 방식에 비해 환경적 이점이 크지만, 정서적 수용성, 종교적 관점, 정책·기술적 준비 부족이 걸림돌입니다.
영국의 법제화 추진과 현지 조례 준비 상황은 글로벌 장례 문화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.
지속적인 논의와 점진적 도입, 사회적 이해를 바탕으로 향후 몇 년 내 국내 도입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.

 

참고 자료:

 

UK may legalize water cremation as alternative funeral option | The Jerusalem Post

Process uses water and alkaline chemicals to break down bodies, offering eco-friendly alternative.

www.jpost.com

 

What are ‘water cremations’?

Resomation to be trialled in UK as more sustainable alternative to existing funeral practices

www.independent.co.uk